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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편] 기후 변화로 사라지는 마을들

by 닝닝111 2025. 9. 2.

[환경편] 기후 변화로 사라지는 마을들

기후 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구 곳곳에서 이미 눈에 보이는 피해가 나타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마을이 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기후 변화로 사라지는 마을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해수면 상승, 해안 침식, 빙하 융해로 인해 수백 년 이어져 온 공동체가 삶의 터전을 잃고 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태평양의 투발루알래스카 해안 마을을 살펴보며, 기후 변화가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바다에 잠겨가는 나라 – 투발루의 현실

남태평양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투발루(Tuvalu)**는 인구 약 1만 명의 작은 공동체입니다. 그러나 이 나라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가 전체가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해수면 상승입니다.

투발루의 평균 고도는 불과 2~3m에 불과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고 바닷물의 부피가 늘어나면서, 해수면은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투발루의 해안선은 점점 잠기고 있으며, 태풍이나 폭풍우가 오면 마을 전체가 침수되는 일이 빈번해졌습니다. 주민들은 이미 집과 농지를 잃었고, 일부는 외국으로 이주를 시작했습니다.

투발루 정부는 뉴질랜드, 호주 등과 협력해 ‘국민 이전 계획’을 논의 중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땅을 옮기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국가 정체성과 문화, 언어, 공동체 의식이 모두 함께 이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뒤따릅니다.
투발루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국가가 사라진다면, 국민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2. 녹아내리는 빙하와 무너지는 해안 – 알래스카 해안 마을

북극권의 알래스카 해안 마을들도 비슷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키발리나(Kivalina), 슈샤마레프(Shishmaref), 뉴톡(Newtok) 같은 마을들이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얼어붙은 빙하와 영구동토층 위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북극 빙하가 급속히 녹으면서, 해안 침식이 심해지고 마을이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키발리나 마을은 매년 수 미터씩 해안선이 깎여 나가고 있으며, 불과 수십 년 안에 마을 전체가 바다에 잠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래스카 주 정부와 미국 연방 정부는 주민들의 이전을 지원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새로운 정착지를 마련하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이 마을 주민 대부분은 **이누피아트(Inupiat)**나 유픽(Yup’ik) 같은 알래스카 원주민들입니다. 그들에게 바다와 빙하는 단순한 환경이 아니라, 수천 년 이어져 온 문화와 생활 방식의 근간입니다. 사냥과 어업, 축제와 신앙까지 모두 자연과 맞닿아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마을을 옮긴다’는 것은 삶의 방식 전체를 바꾸는 일이 되어버립니다.


3. 기후 난민 시대, 우리가 마주한 과제

투발루와 알래스카의 사례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마을이 기후 변화로 인해 사라지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의 해안 마을은 홍수로 매년 수만 명이 이주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사헬 지역의 마을들은 사막화로 인해 공동체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기후 난민(Climate Refugees)’**이라는 새로운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집을 잃고, 공동체를 잃고,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하는 사람들의 수가 앞으로 수억 명에 이를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첫째, 기후 변화에 대한 국제적 대응이 시급합니다. 단순히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이미 피해를 겪고 있는 지역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둘째, 사라져가는 마을들의 문화를 기록하고 보존해야 합니다. 마을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과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우리는 도시 생활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삶을 고민해야 합니다. 소비를 줄이고, 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며, 환경에 부담을 덜 주는 선택을 실천하는 것이 결국 전 지구적 문제를 완화하는 길이 됩니다.


✈️ 맺으며 – 사라져가는 마을이 남긴 메시지

투발루의 섬들이 바다에 잠기고, 알래스카의 마을들이 해안 침식으로 무너져 내리는 모습은 단순히 멀리 떨어진 나라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지구에 사는 우리 모두의 미래일 수 있습니다.

사라져가는 마을들은 경고합니다.
“기후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지금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지켜낼 수 있는 마을과 잃어버릴 마을이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결국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이기도 합니다.